술 보관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.
어떤 곳에서는 술은 무조건 냉장 혹은 냉동보관 해야한다고 하고 어떤 곳은 무조건 실온 보관을 해야한다고 합니다.
당연히 술 종류에 따라 보관 방법이 달라지는 데 ‘무조건’이라며 기정사실화 하는 글들은 다 틀린 것과 마찬가지입니다.
그렇다면 술 종류별로 어떻게 보관해야할 지 함께 알아보도록 합시다.
술 보관 잘 하기 위해서는 종류를 알아야한다!
술의 종류는 굉장히 다양합니다.
증류주
증류주는 양조주를 증류기에 넣고 분별증류를 통해 정제한 술을 말합니다. 이에 속하는 주류는 다음과 같습니다.
- 위스키, 진, 보드카, 럼, 데킬라 등..
이 주류들은 굉장히 도수가 높습니다. 일반적으로 40도 정도입니다. 이렇게 높은 도수를 가지고 있으면 병 안은 세균이 번식할 수 없는 환경이 됩니다.
혼성주
흔히 리큐르라고 하는 주류입니다. 증류주나 주정에 당분을 넣고 과실이나 다양한 재료를 첨가해 맛과 향기를 더한 술을 말합니다.
대표적인 혼성주(리큐르)는 다음과 같습니다.
- 희석식 소주, 크렘 디 카시스, 피치트리, 블루 큐라소, 말리부, 깔루아 등..
기본적으로 도수가 20도 정도 되며 증류주에 비해 마시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. 그러나 도수가 낮기 때문에 병균이 번식할 수 있습니다.
발효주
발효주는 말 그대로 발효를 통해 만든 술을 말합니다.
대표적인 발효주는 다음과 같습니다.
- 막걸리, 맥주, 와인, 니혼슈
발효주는 말 그대로 발효 만든 술이기 때문에 세균 번식에 취약합니다.
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관리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합시다.
증류주 보관법
증류주는 직사광선이 비춰지지 않은 곳에 실온으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.
냉동보관 시 맛과 향이 약해져 본연의 맛을 느끼기 어려워 질 수 있기 때문에 냉동보관은 비추천 드립니다.
그러나, 보드카와 진 같은 경우에는 쫀득한 질감을 위해 냉동보관을 추천드릴 때가 있습니다. 이는 취향의 차이이며 본인의 선택에 따라 보관하시면 되겠습니다.
또, 4만원 이하의 저가 위스키의 경우도 냉동보관 후 샷으로 먹으면 준수한 맛으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.
혼성주 보관법
혼성주(리큐르)는 일단 냉장보관을 원칙으로 준수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.
특히, 희석식 소주는 20도 이하이며 당도가 낮기 때문에 냉장 보관이 필수적입니다.
이 외에 20도 이상이며 당도가 높은 리큐르는 직사광선이 비춰지지 않은 곳에 실온 보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.
당도가 높은 리큐르의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.
- 깔루아(17도로 변하기 전 깔루아), 피치트리, 말리부 등
당도가 높은 리큐르는 냉장보관 보다 실온 보관을 추천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.
당도가 높은 음료를 냉장고에 넣게 되면 당이 결정으로 변질 돼 술의 맛이 완전히 변하며 가라앉은 결정 부분은 마실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.
그러나 ‘크렘 드’라는 이름이 들어간 리큐르는 냉장보관을 권고 드립니다. ‘크렘 드’가 드러간 리큐르는 ‘크림’이 들어간 것 처럼 빠르게 상하기 때문에 개봉 즉시 냉장보관을 추천드리고 있습니다.
발효주 보관법
발효주는 있는 개봉 즉시 다 마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.
보관이 까다롭기도 하고 다른 술에 비해 빨리 상하기 때문입니다.
굳이 보관을 하겠다면 밀봉하시고 냉장보관을 추천드립니다.